어떤 헌터는 전술적이고 계산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어떤 헌터는 주도면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타우루스는 어떨까요? 타우루스는 전장으로 돌격하여 마주치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승리를 추구합니다. 설령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목숨을 불사르는 헌터로 설계되었죠. 테크니컬 게임 디자이너 Emre Bugday는 타우루스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전부 부숴주겠어. 물론 네 녀석도 말이야!"
정확히 타우루스는 그런 헌터죠. 초창기부터 개발팀은 싸움을 갈망하고 지배욕이 충만한 헌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마 타우루스를 처음 보면 멋진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단순히 "멋"을 위해 개발된 헌터는 아닙니다. 개발팀은 디자인, 기술, 음성에 강렬한 감정이 스며든 헌터를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고, 이를 토대로 거친 성격과 넘치는 개성을 자랑하는 헌터가 태어나게 된 것이죠!
다음 헌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궁리하고 있을 때, 개발자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였죠. 아트 디렉터 Anton Oparin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쿨하게 보이는 헌터를 구현하고 싶었어요!" 코뿔소, 숫양, 미노타우르스 등 다부진 체격을 위해 여러 옵션을 고려하였습니다. 저희는 그중에서 황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피어싱과 큰 뿔을 갖게 되면서 타우루스는 점점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불완전한 단계였지만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고철 더미에서 조립한 기계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타우루스는 원래 버려진 지구에서 남은 자원으로 겨우 살아가는 생존자들인 스크래퍼의 일원으로 구현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 거칠고 뒤죽박죽인 모습, 스파이크와 낡은 금속, 펑크한 느낌은 바로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었죠. 개발팀은 해당 헌터의 배경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 시절 "나이젤 데이비스"라는 이름으로 살아갔을 때에는 생존을 위해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야 했던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이는 그의 외관에도 영향을 주었죠.
스크래퍼 타우루스 VS 현재 타우루스
타우루스가 신디케이트 진영으로 바뀌면서 몇 가지 변경을 적용해야 했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기존의 틀을 따라갔지만 모델링은 소속 진영에 적합하도록 더 깔끔하게 변경되었죠. 갑옷은 덜 혼란스러워졌고, 주로 다리, 어깨, 머리에 다양한 고철 조각들로 채워졌습니다. 원래 디자인을 상기시키기 위해 일부 부품에 스파이크의 잔재를 남겼습니다. 타우루스의 표정은 덜 야생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모든 특성을 유지하고 있게 되었죠.
폐기된 파워 건틀릿의 스케치
타우루스는 절단된 반자동 산탄총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아무것도 변경되지 않았는데요. 개발팀은 시각적으로 도끼와 산탄총 또는 파워 건틀릿이 혼합된 여러 가지 디자인을 고려했습니다. 논의 끝에 최종 디자인은 오른쪽 팔에 산탄총이 결합된 형태로 결정되었습니다. 본래 해당 부위에는 갈고리가 장착될 예정이었죠.
산탄총 디자인 변형
타우루스가 적의 면전으로 돌격을 가하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타우루스가 맨손으로 뛰어드는 헌터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전장에 투입시킬 수는 없죠. 타우루스는 생존을 위한 모든 도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밸런스 디자이너 Doruk Coskun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것과 기술을 사용할 적합한 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우루스의 숙달은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조합을 배우고, 방어 및 공격 능력을 활용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가 바로 타우루스의 주무기인 산탄총입니다. 사냥터로 떠나기 전에 적절합 조합을 완성해놓는 것만으로도 전투 중 생존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타우루스의 산탄총은 일반적인 산탄총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산탄총처럼 다룰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Doruk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조준 기능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전투에서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난전과 산탄총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죠." 타우루스는 원거리 헌터로 설계되지 않았지만, 산탄총의 조준 효과는 교전 이전에 견제 사격을 수행하기에 용이합니다. 가까스로 타우루스의 공격을 피한다고 해도 적들은 충격에 휩싸일 것입니다.
"마치 쫓아내려 해도 항상 얼굴 앞에 나타나는 모기 같은 헌터죠! 물론, 몸집은 더 크죠." 이에 대해 Emre은 농담을 건넸습니다. 타우루스는 항상 전투의 중심에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전반적으로 장비는 타우르스에 맞춰져 있습니다. 돌진한다면 보상이 따르고, 반응이 느린다면 벌을 받게 되는 것이죠.
대표 기술인 "황소 돌격"을 사용하면 타우르스는 적에게 곧장 돌진을 가합니다. 한번 활성화되면 적과 충돌하거나 바위를 부수며 돌격을 시작합니다. 이는 기계적 특징뿐만 아니라 타우루스의 성격에도 걸맞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oruk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해당 기술의 일부만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 기술, 파워 파일론은 전투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받는 피해량을 경감하는 효과를 부여합니다. 처음에는 캐릭터 설정과 잘 맞지 않았죠.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지만 타우루스의 플레이 스타일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움직여야 하는 캐릭터인데, 파일론 안에 있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Emre가 이에 대해 덧붙였습니다. 개발팀은 타우루스가 공격적인 템포를 유지하며 모든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파일론 범위를 벗어나도 강화 효과가 유지되도록 해당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헌터로서, 깃발은 소유의 표식이죠. 여긴 내 구역이라는 뜻이니까요." Anton이 덧붙였습니다.
타우루스의 거친 외관처럼, 장비에도 여러 번의 재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파워 파일론 이전에, 갈고리를 놓고 두 가지 변형안이 고려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변형안은 산탄총이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도록 적을 타우루스 앞으로 끌어오는 갈고리였습니다. 두 번째 변형안의 갈고리는 적의 소모품을 훔칠 수 있는 갈고리였습니다. 내구도 키트, 리스폰 부스터, 콜로서스 등 무엇이든 훔칠 수 있었죠. "정말 재밌는 발상이었죠! 하지만 해당 변형안은 너무 강력했고, 솔직히 게임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디자이너 Georgii Gorin이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그것에 대한 대응책이 없었고, 다른 많은 문제가 있었죠."
첫 번째 변형안의 갈고리: 2D 버전
갈고리 외관이 멋있긴 했지만, 문제는 밸런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슬이 게임 환경에서 끼이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네트워크 문제로 시각적 게임 플레이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메커니즘은 사라졌지만 게임 내에서 갈고리의 대략적인 외관을 확인할 수 있죠. 누가 알겠습니까? 향후 어떠한 헌터의 장비 중 하나로 추가될 수도 있겠죠!
타우루스는 섬세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사람들이 타우루스를 좋아하게 될 이유죠. "두려움을 모르는, 그저 적을 괴롭히는 황소죠." Georgii가 설명했습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대담하고 거친 성격은 여타 헌터 중에서도 독보적인 편이죠.
플레이어들이 타우루스의 현실적인 특징을 높이 평가하길 바랍니다. 날 것 그 자체, 가공되지 않은 존재. 군인도, 영웅도 아닌 인물. 타우루스는 다른 헌터처럼 "잘 다듬어진" 성격을 갖고 있는 헌터가 아닙니다. 우르수스와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주점에서 주먹을 휘두른다는 점이죠.
타우루스는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삶과 싸움을 이어가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사냥터에서 해당 헌터를 사용해보고 싶은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숙련도를 높이려면 상당히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죠.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적합한 기회를 포착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타우루스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헌터가 아닙니다. 주저하거나 계산에 착오가 있다면 패배로 이어지게 되죠. 하지만 타우루스가 가진 기술의 숙련도를 높이고, 운용법을 익힌다면 결국엔 상위급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디자이너들이 결정한 타우루스의 좌우명입니다. 해당 헌터가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두뇌보다 근육을 중시하고, 매사 계획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이라면, 타우루스는 본인에게 맞는 캐릭터가 아니겠죠.
타우루스는 브레이크 없는 파괴 기계이자 공격적이고 막대한 힘을 가진 존재, 길을 막는 모든 존재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헌터입니다. 정면으로 돌진하길 원하십니까? 그런 당신을 위해 타우루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